아카데미의 친구들
매월 말일 아친의 활동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아친 월간레터로 만나요!
|
|
|
[아친 월간레터 vol.12] 어떤 식으로든 이어가는 발자취의 위대함
안녕하세요. 아카데미의 친구들입니다!🙌
정말 많은 곳에서 보내주신 응원과 위로 덕분에 3일 간의 아카데미 예술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음의 온도가 옷이 된다면, 도톰한 겨울 외투를 평생 사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생각한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거나 생각했던 대로 척척 진행되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어떤 분께서 남겨 주신 이 문구가 큰 깨달음을 주더군요.
'어떤 식으로든 이어가는 발자취의 위대함.'
우리는 지키던 극장을 잃었지만, 여전히 이맘때면 모여서 극장 이야기를 합니다. 계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으니까요. 어떤 식으로든 무너지지 않고 남은 마음들이 계속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남겨주셨는지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조용히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번 레터에는 모아주신 온기를 함께 나누고자 예술제의 장면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문장들을 붙였습니다. 겨울이 온 지도 모르게 포근했던 순간들, 함께 감상해주세요.
❝
고맙고 미안하고... 함께하는 마음들이 많다는 거 잊지 마시고,
우리 같이 뚜벅뚜벅 그곳까지 나아가기로 해요.
- 예술제 설문, 한 시민으로부터 -
❞ |
|
|
1963년부터 시작된 이야기, 극장은 무너져도 우리의 여정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건물의 잔해 속에서도 기억과 희망을 찾아냈고, 그것들을 예술로 빚어냈습니다.
이번 예술제는 또 하나의 매개로써 아카데미극장의 무너지지 않는 역사를
다음 해로 이어 나가는 돋움이 될 것입니다.
늘 아카데미의 친구들을 응원해 주시는 친구들께,
그리고 예술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
|
👉 매월 ‘아카데미의 친구들’ 활동가를 소개하는 [아.친.소] #6. 한솔미 활동가
| 1심에서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예정인데요. 2심에서도 모두 지치지 말고 힘을 내보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은 비록 없어졌지만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Q.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에 참여했던 시민이자 <환상극장>의 감독으로서, 이번 예술제에 참여하는 소감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먼저 저는 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그저 두고 볼 수는 없어서 보존 활동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활동이 원주에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어쩌면 아카데미극장이 저를 애니메이션 감독이 될 수 있게 이끌어주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에서 예술제를 통해 사람들에게 <환상극장>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
|
|
🚧'안전제일'이라는 모순과 우리들의 '환상극장'
2025. 10. 23 (목) - 25 (토) 감영아트센터
아카데미극장의 기억과 연대를 모티브로 한 <환상극장> 전시로 예술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극장의 조각과 기억의 손길을 모아 꼭꼭 눌러 담은 전시였습니다. 극장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그 자리로 달려가는 것 뿐이던, 2년 전 우리의 기억이 모였습니다. 투쟁의 경험을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승화한 <환상극장>의 한솔미 감독님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났던 장면들, 숨겨진 이야기들을 도슨트를 통해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카데미극장을 기억하는, 또 예술제 소식에 아친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해주신 분들이 이 전시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이어져 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
아카데미에서 느낀 즐거움과 행복이 저희 아이에게도 전해지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 항상 아쉽고 화가 납니다. 이런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린 사람들을 꼭 기억하고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 전시에 참여한 시민 한마디 -
❞
|
|
|
📽️<환상극장>은 <무너지지 않는다>👊
2025. 10. 23 (목) 메가박스 원주혁신
극장 보존 투쟁의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무너지지 않는다>와 꿈만 같은 극장의 모습을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환상극장>의 특별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방문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상영 후 이어진 GV에서는 영화를 본 소감은 물론, 아카데미극장에 대한 기억과 보존 투쟁의 지난한 과정을 통과한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와 위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힘든 기억이었을 여러 장면들을 자꾸만 대면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낸 두 작품의 창작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 작품을 만들면서 들었던 말 중에, '(극장이) 없어져서 슬픈데 왜 또 없어지는 얘기를 하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처음부터 그냥, 갑자기 없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뭔가를 뭔가를 얻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뭔가 완전히 다른 '판타스틱'한 극장이 있어서 거기서 뭔가 즐거운 일이 계속해서 생기는 그런 이야기를 잠깐 구상했을 때도 있었는데요. 결국 현실에서는 무엇이든 언젠가 사라지니까요. 소중한 걸 잃은 뒤 우리는 어떻게 될까, 라는 고민해서 출발한 작품이다보니.. 물질적인 극장은 없어졌지만 우리 마음속에 영원하니 '우리는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한솔미 감독 발언 중에서"
❝
오래된 공간을 완전히 소진시키려는 도시의 시도가 기어코 생생한 다큐멘터리에 담기고 꿈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남았다. 장면이 되고 영화로 묶인 무수한 순간들이 여전히 영화롭고 애틋하다.
- 상영회 참여한 시민 한마디 -
❞
|
|
|
💪 무너지지 않는다!! 예술제 행진
2025. 10. 24 (금) 아친마당-아카데미극장 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만두축제로 원도심이 복잡하던 금요일 밤, 아친들은 굳건하게 행진을 완료했습니다. 시민 고발, 측근 비리 원강수 원주시장과 세금으로 몸보신, 졸속/불통으로 공단을 운영하는 조남현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OUT!💥을 크게 외쳤습니다. 부동산 투기, 부당노동행위 개입, 업무추진비 업무추진비·관용차 부적정 사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조남현 이사장의 배경에는 원강수의 측근 보은 인사가 있습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부터 측근 보은인사, 공무원 다면평가 폐지까지, 원강수 시장의 권력형 비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아친이 아카데미극장이 무너졌던 10월마다 행진을 하면서 원강수를 규탄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투쟁은 즐겁게! 이번 행진을 위해 신곡을 낋여오신 민중 엔터테이너 야마가타 트윅스터와 함께한 🌟초 하이 텐션 행진!🌟 음악에 신나버린 아친들은 오직 목청만으로(!) 원도심을 뒤흔들었답니다.🤩
❝
낯을 가리며 행진을 시작했지만, 이내 잠겨 있던 제 목소리가 트이더군요. 우리가 딛고 있는 정당함 때문이었습니다. 열심히 플래카드를 팽팽하게 당기면서 걸었답니다.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메세지를 접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을 만들어내는 아친의 생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행진에 참여한 시민 한마디 -
❞
|
|
|
💬 지속가능한 연결의 시작, 로컬-커넥트 포럼
2025. 10. 25 (토) 치악예술관 B1
예술제 마지막 날, 치악예술관에서 로컬-커넥트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공동체, 노동, 문화예술, 장애, 젠더, 환경 등 다양한 의제로 활동하는 단체와 시민이 모여 활동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원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시민사회 여러 주체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공론장으로 기획되었는데요. 덕분에 원주에서 활동하지만 자주 만나지 못했던 활동가들, 그리고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시민의 시선으로 탐구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며, 연대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저 많이 열고 싶어집니다.😊
❝
원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지역에서의 가능성을 본 시간.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서 기대이상의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원주에서 있었던 어느 자리보다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원주에서는 이런 실험의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그걸 가능하게 했네요.
- 포럼에 참여한 시민 한마디 -
❞
|
|
|
🕊️ 폐막식, 다시 세울 새로운 희망
2025. 10. 25 (토) 치악예술관 B1
포럼과 전시가 마무리된 후, 의료원사거리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는데요. 경력 최소 5년차 같지만 사실 사회자로 데뷔 첫 날이었던 고래 활동가님의 진행으로, 참석한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예술제 감상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서로의 용기가 되어!" 신나게 길가는밴드 장현호 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추위를 잊기도 했습니다. 아친 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예술제의 순간들을 스케치 영상으로 함께 보며 서로에게 거듭 수고했다고, 잘 해냈다고 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 간의 여정이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술제에 마음을 보태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폐막식 중에 고비사막이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사막이 아는 사막. 나무를 심는다고 숲이 되겠느냐는 비소 속에서, 당사자들도 조금은 의구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풀과 나무가 자라는 땅이 되었습니다.
아카데미도 언젠가는 초원이 되고 숲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있는 한 아카데미극장은 존재합니다.
- 폐막식 참여한 시민 한마디 -
❞
|
|
|
<지금 우리, 다음 정치 2> 순항중⛵
2025. 10. 11 / 10. 18 (토) 원주 사각사각 스튜디오
어느덧 중반을 지나는 지우다정! 매 회차 호평이 이어지며 순항중입니다.😁
<장애학의 시선> 저자 김도현 님과 함께한 3회차에서는 이동권, 노동권, 탈시설 세 꼭지로 정리된 수많은 자료와 통계를 통해 장애인권의 현주소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 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는 내용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비판적 시선에서 점검할 수 있었던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공공교통네트워크의 김상철 정책센터장님과 함께한 4회차에서는 '교통'이라는 커먼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낯설기도 한 '공공교통'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고, 특별히 원주 버스와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간단한 분석까지 준비해주셔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강연 후 이야기 시간을 진행하는데요, 회차별 주제에 따라 각자의 경험이나 강연 소감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랍니다. 특히 4회차에서는 끊이지 않는 원주버스 괴담(?)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었네요!😂 언뜻 비관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유쾌하게 나누는 자리가 이어진다면 이것이 곧 공론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
|
🏴극장탐사대: 대구 오오극장
2025. 10. 18 (일) 대구 오오극장
이번에 방문한 곳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오오극장'입니다! 대구 지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독립영화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의 모금으로 설립된 영화관이라고 해요. 시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상영, 큐레이션, 영화 커뮤니티,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과 최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들이 느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독립예술영화의 매력을 전하는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오극장'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요!👏👏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노혜진 팀장님께서 10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듣다보니 '극장'을 운영하고 지키는 사람들의 영화를 향한 애정과 극장, 그리고 공간이 가진 힘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어요!
*극장탐사대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극장탐사대 일정은 오오극장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활동 보고 및 토론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
|
🌳‘원주 생협’ 청년 소셜다이닝과 함께한 10월의 수다숲
2025. 10. 28 (화) 원주생협 무실점 공유주방
수다숲 10월 모임은 ‘원주 생협’과 함께한 따뜻한 청년 소셜다이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유기농으로 직접 키운 제철 배추와 감자, 그리고 전통 장으로 만든 된장국, 곤드레나물밥, 배추전까지 한 상 가득 자연의 정성이 담겼습니다. 함께 밥을 지어먹고 대화하니 밥맛이 훨씬 좋았어요. 함께 웃고 나누는 밥상에서 얻는 기쁨, 바로 이런 게 공동체의 맛 아닐까요?😋 원주 생협의 청년 소셜다이닝은 11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아카데미의 친구들 활동회원에 가입하시면 총회 의결, 매월 진행하는 '활동회원 월간모임', 연 1회 워크숍🌼에서 조직 및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제안, 그리고 다양한 캠페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
|
|
지금 우리, 다음 정치 - 5회차
<노동법은 왜 노동자를 지키지 못할까?>
📌 11월 1일 (토) 13:00~
|
지금 우리, 다음 정치 - 6회차
<왜 교육은 불평등해질까?>
📌 11월 15일 (토) 13:00~
📌사각사각 스튜디오(라옹정길3-13)
|
|
|
봉산동 도보 투어 (new!)
새로운 코스가 추가되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11월에는 '학봉정 코스'를 걷습니다!
📌 11월 8일 (토) 14:00~
📌옛 원주역 건물 앞(평원로 160)
|
월간 씨네토크
영화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 히로카즈 시즌!
가볍게 모여서 따듯하게 이야기 나눠요🕊️
이달의 영화 : <세번째 살인>
📌 11월 28일 (금) 19:00~
📌 아친마당 (원주시 무실로 21, 2층)
|
|
|
후원친구로 함께하기
아카데미극장은 무너졌지만,
시민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이 품고 있던 역사와 기억,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꿈꾸는 도시로,
아카데미의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요!😎
https://bit.ly/후원친구로함께하기
|
|
|
아카데미의 친구들academyfriend2023@gmail.com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무실로 21, 2층 아친마당
전화번호 | 033-813-1963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