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담담할 수 있을 만큼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극장의 빈자리는 아프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게 극장은 단지 영화를 보는 공간만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웃고 울고, 지역의 시간을 쌓아가던 장소였으니까요.
소중했던 지역의 가능성을 잃고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지금도 ‘아카데미 너머’를 상상하는 사람들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장면은 기록하고, 어떤 기억은 다시 꺼내 보면서요. 우리는 영화를 보고, 극장을 이야기하고, 가끔은 도시의 미래까지 고민하는 사람들로 존재합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아띠씨네’는 그런 시간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본 영화 이야기, 다시 열릴 극장을 상상하는 프로젝트, 원주 곳곳에서 이어지는 작은 모임과 사람들의 얼굴까지. 조금 느리더라도 오래가는 연결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극장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좋아하는 영화를 친구에게 추천하듯, 너무 무겁지 않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들을 보내드릴게요.
우리의 다음 장면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오늘의 한 장면 “관객은 따뜻하게! 우리는 뿌듯하게!”
2026 강원 시네마실을 시작합니다. 덕분에 원주에서 여러 번 상영회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6월부터 함께 볼 영화들을 차차 소개해 드릴게요. 아카데미극장이 가졌던 커먼즈(공유지)의 속성을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다른 시공간에 재현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커먼즈 시네마’. 상영회를 준비하는 기획 회의를 하면서, 우리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즐거운 토론 속에 상징한 우리의 모토는 “관객은 따뜻하게, 우리는 뿌듯하게!”입니다. 스크린을 마주하고 가장 서정적인 연대를 함께할 관객들에게는 따뜻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카데미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뿌듯한 경험을 쌓아나가자는 의미입니다. 이어지는 장면들도 함께 관람해 주세요.✨
👀‘아띠씨네’는 무엇인가요? : 아띠(명사) ‘친구’의 순 우리말 + 씨네(CINE)
아카데미극장을 지키기 위해 모였던 우리는 세대나 경험의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카데미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은 아카데미극장의 친구이자, 극장을 지키고자 마음을 보탰던 우리가 모두 ‘친구’라는 의미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구’라는 말의 다정함과 평등한 연대의 의미를 우리가 아는 가장 예쁜 말인 순우리말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친구로 만들어주는 소중한 매개체, 영화를 뜻하는 ‘씨네’라는 단어와 합쳐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가 바로 ‘아띠씨네’입니다. 친구 집에 놀러 오듯, 편한 마음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아띠씨네의 소식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됩니다. 궁금한 것이 있거나 제안하고 싶은 활동 등 자유롭게 소통을 원하는 아띠들은 오픈채팅방에 놀러오세요!